3월에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을 보고 합격한 뒤, 4월 23일에 바로 동회차 실기 시험을 봤다.
아무래도 이력서 쓸 때 한 줄이라도 더 작성하고자 하는 마음에 빨리 신청한 거긴 한데.. 이때 하필 다른 기업 전형이 진행 중이라는 핑계가 생겨서 공부는 며칠 안 했다. (ㅎㅎㅎ)
심지어 필기 때 자리가 넉넉했던 것만 생각하고 실기 시험 접수일 2~3시 정도에 들어갔더니 가까운 곳은 이미 다 나가버린 상황이었다.
정말 막막했는데 한 30분 정도 새로고침 하다보니 차 타고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시험장을 잡을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강의 듣고 있는 친구도 나랑 똑같이 취켓팅해야 했는데, 내가 대신 잡아줬다.
실기 접수할 때는 반드시 ... 접수일 오픈시간에 딱! 맞춰 들어가길 바란다.
그나마 필기는 책은 구매했는데 (펴보지 않았을 뿐) 실기는 무슨 자신감인지 책도 안 샀다.
공부는 인터넷 자료를 보고 공부했고, 부족한 개념은 필기 책에서 찾아서 채워넣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간당간당한 점수로 합격했다.
사실 가채점으로 완벽히 맞은 문제가 13문제, 부분점수를 기대할 문제가 2개 정도 있어서 합격은 예상했었는데, 이 점수보단 더 나올 줄 알았다. 같이 응시한 친구말로는 부분 점수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는... 아니면 부분점수가 적용되지 않는 문제만 틀렸거나.
공부 방법
약 일주일 정도 준비했지만 사실상 준비한건 이틀이었다. 이는 전공자 기준이며, 개념 정리나 기출문제 풀이에 있어 이해가 매우 쉬웠던 사람의 후기이다! 사실 본인도 간당간당한 점수로 통과해서 팁이라기 보단 정말 시험 후기 느낌이다.
먼저 기출문제는 대부분 수제비 카페에서 얻었다. 간단하게 가입과 등업 절차만 가지면 양질의 문제를 얻을 수 있다!
기출문제는 정보처리기사 실기가 붙어있는 게시글은 대부분 다 풀었다.
실제 시험볼 때 기출문제가 아주 큰 도움이 됐던 문제도 있다.
https://cafe.naver.com/soojebi
다음으로 개념 정리이다. 개념 정리는 교재로 하면 좋았겠지만 굳이 사고 싶지 않았던 나는 정말 양질의 자료가 있는 블로그를 찾았다.
해당 블로그를 정말 정말 강추한다!!
엄청 많은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작성자 분께서 중요하다 싶은 내용을 강조 처리 해주셨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공부만 하면 이해도 쏙쏙 잘된다.
심지어 단답형이나 약술형 문제도 풀어볼 수 있으니 이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면 된다.
그냥 하는 말이지만 나 같은 경우 프로그래밍 문제는 수제비 기출문제 빼곤 안 풀었다.. 허허.. 선택과 집중의 시간..
시험 후기
시험은 20문제가 나오며 프로그래밍 문제와 단답형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 회차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서술형도 많이 준비해 갔었는데, 딱히 나오진 않았다... (실망)
그리고 꽤나 지엽적인 문제들도 나와서 당황했다. 보안 관련 프로토콜 문제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억나는 아무 프로토콜이나 적고 나왔다. 또 바이러스와 웜 관련해서도 나온 거 보면 사이버 보안 쪽을 날리지 말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나도 날린건 아니지만 에이 설마 이거까지..? 하는 부분도 나왔기 때문에.. 정말 시험장 가기 전까진 모른다.
프로그래밍 문제는 전공생이라면 맞힐 수 있는 정도였다. SQL은 답안은 길게 적어야 했지만 정말 쉬운 수준으로 나왔고, 다른 프로그래밍 문제도 포인터, 구조체, 파이썬 함수 인자 정도의 개념만 알고 있으면 무리 없이 풀 수 있다.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프로그래밍과 SQL 문제는 다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난이도가 평이할뿐더러 이것만 다 맞춰도 40점은 확보하고 시작하는 격이다. 코딩을 몇 번 해본 사람이라면 위에서 말한 포인터, 구조체, 함수 인자 등의 개념을 직접 코딩해 보며 한번씩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사실 영어 문제가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긴장했는데 이번엔 그런 문제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지난 회차들의 복원 문제를 보면 영어 문제도 제법 출제되는 모양이니 약자로만 외우지 말고 풀네임으로 쓰는 연습을 하자. 그리고 오히려 풀네임으로 외우는게 더 잘 외워진다.
시험장까지 가면서 마인드셋을 한 점은, "다 맞출 필요는 없다"였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합격컷은 60점이니 20문제 중 8문제는 "버려도" 된다. 물론 많이 맞출수록 마음은 편하겠지만 너무 이해가 안 되는 파트에 매달리느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파트를 소홀히 하지 말자는 얘기이다. 나에게 8개라는 패스 카드가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진다.
전체적으로 공부한 만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4년간 헛되이 공부하지는 않았다는 증표를 얻은 것 같아 나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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