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2월에 졸업을 하고 겨우 서류가 붙어 첫 면접 준비를 하는데 정말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물론 프론트엔드 관련 지식을 공부하며 느낀 생각이긴 하지만 전공자다 보니 CS 지식도 빠짐없이 복습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불합격 메일을 수없이 받으며 포트폴리오와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생각해서 그런지 이거 공부할 시간에 포트폴리오에 넣을 프로젝트나 하나 더 할까..? 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들어 포폴용 프로젝트를 하며 취업에 대한 고민과 우울에 빠져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런 기분을 느낄 새에 기분전환(?) 겸으로 취득하면 어떨까 해서 도전하게 된 정보처리기사였습니다. 😂 그래도 공부하는 내내 4년간 학부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심지어 모르는 내용까지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아직 필기지만!
그리고 본 후기는 지극히 전공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
시험 일정
제가 접수한 시험은 1회였고, 앞으로 2회, 3회 시험이 남아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기간에 맞춰 신청하시면 됩니다. :) 필기는 넉넉했지만 실기 시험은 자리 잡기가 굉장히 힘드니 티켓팅한다 생각하시고 원서접수 시간에 딱 맞춰 신청하셔야 해요!
📢 정보처리기사 출제기준
https://www.q-net.or.kr/cst006.do?id=cst00602&gSite=Q&gId=&artlSeq=5210765&brdId=Q006&code=1202
큐넷 공식 홈페이지에 가시면 최신 출제기준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책을 구매하시기 때문에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하지만,
1과목: 소프트웨어 설계
2과목: 소프트웨어 개발
3과목: 데이터베이스 구축
4과목: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5과목: 정보시스템 구축관리
으로 총 5과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목당 40점 이상을 받고 전체 평균 60점 이상을 넘어야 합격입니다.
📖 공부방법
기간은 단 3일, 정확하진 않지만 총 공부 시간은 그래도 20시간은 넘게 투자했던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전날에 5시까지 공부하다 잤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시나공 책을 구매하긴 했지만, 작년 상반기에 구매하기도 했고 공부 기간을 많이 잡지 않았기 때문에 몇번 펼쳐보지도 않았어요.
대부분의 시간을 전자문제집 CBT에서 기출문제 풀이-해설에만 투자했습니다. 저는 2021년 ~ 2022년, 총 5개의 문제집을 계속 반복하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처음 한 번은 절대 해설이나 검색을 하지 않고 그냥 풀었습니다. 그리고 해설할 때는 맞은 문제도 다시금 선지를 확인하며 왜 맞는지 체크했어요. 그리고 5개를 모두 푼 후 2번 이상 반복되어 나온 개념은 따로 정리하여 시험 당일 요약본으로 사용했습니다.
다음은 과목별로 중요하게 여겨졌던 개념들을 정리해보았어요. 특히 전공자의 경우 2과목 개발 부분과 3과목 데이터베이스 부분은 학부 수업에서 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배우셨을 테니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1과목 : 소프트웨어 설계
- 소프트웨어 개발 모형
- GoF 디자인 패턴(생성, 구조, 행위 패턴)
- 주요 아키텍처 패턴(MVC, 파이프-필터 등)
- 럼바우
- UML 다이어그램 (관계, 종류, 기본 구성 요소 등)
- 응집도, 결합도 (강한 순서)
소프트웨어 개발 모형 중 가장 높은 빈도로 폭포수 모형, 나선형 모형, 애자일 모형이 나옵니다. 세 개를 구별하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돼요. GoF 디자인 패턴은 빠짐없이 출제되며 어떤 패턴이 생성/구조/행위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아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결합도와 응집도의 경우 보기 중 가장 강한(or 약한) 것을 고르라는 류의 문제가 여러번 기출에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컴포넌트 간 결합도는 낮아야, 응집도는 높아야 좋은 것!
2과목 : 소프트웨어 개발
- 정렬(삽입, 버블, 선택 등)
- 깊이 우선 탐색
- 자료 구조(선형, 비선형)
- 테스트 기본 원칙(살충제 패러독스, 파레토 법칙 등)
정렬 중 위 세가지는 반드시 직접 하실 줄 알아야 합니다. 시험장에 가시면 연습종이를 주는데(펜은 따로 챙겨가야 합니다.) 그곳에 작성할 수 있으니 암기로 외우시진 않아도 돼요. 또한 위 목록엔 없지만 스택 관련 문제도 빈번히 출제되는데, push와 pop의 개념을 꼭 알고 가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것도 그림을 그려가며 하시면 훨씬 수월할 거예요.
그리고 깊이 우선 탐색에서 전위, 중위, 후위순회를 반드시 연습하고 가세요! 상당히 빈번하게 출제됩니다.
추가로 테스트 관련 문제에서 스텁과 드라이버에 대한 개념을 알아두시면 답을 고르시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3과목 : 데이터베이스 구축
- 데이터베이스 언어(DDL, DML, DCL)
- 정규화(도 부 이 결 다 조)
- 데이터 조작문(SELECT FROM, INSERT INTO... )
- E-R 다이어그램
- 디그리(속성 개수), 카디널리티(튜플 개수)
SQL 문제는 정말 어렵지 않게 출제되니 큰 시간을 들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DDL, DML, DCL이 무엇인지 구분하고 그에 맞는 명령어를 아셔야 하며, 정규화는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속성 개수, 카디널리티의 개수 문제도 자주 출제되며, 카티션 프로덕트(cartesian product)와 같은 일반집합연산자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4과목 :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 네트워크 계산 방식
- 페이지 교체 알고리즘
운영체제나 네트워크의 경우 스케줄링 방식이나 유닉스 개념, 네트워크 계산 방식 등의 문제가 출제됩니다. 특히나 FIFO(FCFS), SJF와 같은 스케줄링 방식은 한번씩은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프로그래밍 문제는 연산자와 포인터를 집중적으로 보면 충분히 해결할 정도의 난이도예요.
네트워크 쪽에서 계산 관련 문제가 너무 어려우시면 네트워크 계층 개념을 숙지하시는데 시간을 쏟으셔도 좋습니다. 특히 프로토콜 중 IP와 TCP/UDP는 빈번하게 출제됩니다!
5과목 : 정보시스템 구축관리
- 비대칭(공개키) 암호화
- 개인키 암호화 기법(블록, 스트림)
- 경로 제어 프로토콜
사실 저도 5과목이 제일 어려웠고, 실제로 시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5과목은 정말 많은 기출문제를 풀어보시며 ○○○○이면 ○○! 가 바로 나올 정도로 외웠어요. 추가로 침입탐지 시스템에서 이상 탐지와 오용 탐지를 구분하시고, 암호화 방식에 대해서는 유심히 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정리 자료 공유
정말 정말 간결하고 멋도 없지만 공부를 다 마치고 시험장에 가는 당일에 제가 봤던 정리 자료 입니다. 대부분 CBT의 해설과 서칭을 통해 찾은 답을 달아두었어요. 여러 번 검수했지만 만약에라도 틀린 개념이 있을 수 있으니, 공부하시며 겹치는 내용이 있는지 꼭 확인하며 이용해 주세요!
https://rattle-show-e64.notion.site/21427c24d80648b7b3a7e362447a04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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